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북한이탈주민이 전하는 북한의 일상생활문화
북한의 일상생활문화
조사보고서
2016년
조사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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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 먹는 허광원
통일은 영토를 비롯하여 정치 경제적인 통합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마음’의 통일이 되지 않으면 진정한 의미의 통일이라고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까닭에 통일 후에 마음의 통합을 위한 ‘치유’로서 인류의 보편성을 함축한 종교와 예술 그리고 문화가 필요하게 된다.
오랜 분단시대를 겪으면서 한국전쟁으로 인해 서로 교류를 하지 않은 채 지내 온 지 어언 70년이 다 되어 간다. 같은 민족이라기에는 너무 이질적인 생활을 해 왔던 남북이 이제 의식주 생활문화를 비롯한 문화 동질성 회복을 통해서 진정한 ‘하나’가 되어야 하겠다.

최근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의 입국 숫자가 늘어나면서 우리 삶 속에서 북한이탈주민을 만나는 일이 이젠 낯설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일상에서 만나는 북한이탈주민의 모습에 가려진 ‘북한에서의 생활’이라는 그림자를 잘 보지 못한다. 남북 주민은 이미 70년 이상 서로 다른 체제 속에서 삶의 방식과 문화가 전혀 다른 일상을 지내왔다. 북한이탈주민들 역시 정착 과정에서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 중에 하나가 문화적 소통의 문제라고 한다.

본 조사에서는 생애사 조사방법을 통해 이야기를 구술하는 장인 당사자들과 그들과 생활을 같이 했던 ‘가족’, ‘친구’, ‘친지’ 등의 주변의 개인 및 집단 기억을 비교, 대조 등을 거쳐 기록화하면서 세세하게 공유될 수 있는 ‘인연 있는 사람들’의 그물망 속에서 개인적 삶을 지역사와 근현대사 속에서 재해석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시공간에 국한시킨 것이 아닌 ‘의미’를 창의적으로 ‘재발견’하고 ‘복구’ 또는 ‘회복’하면서 ‘재구성’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조사 대상자가 소장한 도구 등의 용도, 역사, 그것과 얽힌 일화 등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인물이나 사건사적인 접근과는 달리 주제사별로 직업인의 생애에 접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본 조사는 직업관련 물질문화를 다양하게 입체적으로 재조명하여 한층 더 직업인에 대한 인식의 틀을 확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데 커다란 의미가 있다.

3월부터 8월까지의 2차 조사에서는 통일부 통일연구원에서 전문가 양성과정을 이수하며 북한 전문가들을 통해서 북한 및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다양한 이해를 습득하는 데 주력했다.
관련 국가를 탐방해서 ‘통일’과 ‘화합’의 의미를 되새김하는 좋은 기회를 얻기도 했다. 9월부터 11월까지의 3차 조사에서는 2차 교육을 통해서 습득한 교육 및 현장 체험 내용에 근거하여, 1차 조사에서 다루지 못했던 분야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본조사를 시행했다. 아울러 각 조사에서 미진했던 부분을 보충해 나가는 형식으로 현지 조사를 마쳤다. 그리고 11월 이후에 보고서 집필에 들어가면서 면담조사 및 자문을 병행해 갔다.

현재 수많은 북한관계 서적이 나와 있지만 북한의 생활문화를 본격적으로는 처음 다룬다는 의미에서 이 책의 의미는 크다. 그만큼 한계와 부족한 점도 많을 것이다. 향후 이번 조사 연구를 확대하여 보다 충분한 자료를 확보하고 보고할 수 있기를 기약해 본다.
아무쪼록 이 책이 남북통일을 맞이한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만 머리말에 갈음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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