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달곡에서의 살림살이 조사는 마을의 대표성 또는 보편적인 삶을 갖는 특정한 한 가구를 선정하여 살림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현재의 생활상을 조사하고 기록하는 형태로 이루어 졌다.
한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살림살이 조사는 마을공동체를 구성하는 일반가정의 보편적인 삶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는데, 조사팀은 달곡의 차화순 댁을 살림살이 조사 대상자로 선정해 기록했다.
달곡은 울산의 진산인 무룡산 자락에 자리를 잡은 자연촌이다. 달곡은 전형적인 벼농사 위주의 농촌이면서 광역시의 도심 배후지에서 작물을 재배하여 도심에 공급하는 근교농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달곡의 현재 생업은 1975년 경지정리사업 이후의 형태이다. 그 이전에 달곡은 척박한 자갈밭을 일구며 무룡산 자락에 기대어 어렵게 생활한 산촌에 더 가까웠다.
학성 이씨, 아산 장씨, 울산 김씨 등의 주요 성씨들이 집성촌을 이뤄 공동체 신앙과 각종 증거물이 전승된다. 개인 신앙에서도 '용알뜨기', '복해' 등 다양한 민속문화가 상대적으로 잘 보존되어 있었다. 달곡은 한두 문장으로 마을을 특정할 수 없는 자연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