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속리산면 사내리는 속리산 법주사 아래에 위치한 전형적인 사하촌으로 과거의 모습과 더불어 현재 관광산업의 발전으로 변화된 사하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내리는 1960년대 이후, 관광지가 되면서 외지인이 많이 유입되어 토착민이라 할 수 있는 주민들이 많지 않다.
농업, 가내수공업, 임산물(산림부산물) 채취업, 관광업 등 일반 농·어촌 마을에비해 다양한 생업적 양태가 존재하고 있으며, 그 중 현재 주요 생업이라 할 수 있는 관광업은 서비스업이라는 특성 상 주거 및 생업공간이 개방적이다.
2011년 조사된 박남식·서인옥 부부의 살림살이 조사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지금은 함께 살고 있지 않지만 손자와 손녀를 키워줬던 과거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는 점이다. 추석과 같은 명절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그들이 자주 놀러오기 때문에 가옥 내 모든 공간에서 그들이 사용한 유아용품들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박남식·서인옥 부부는 물건을 잘 버리지 않기 때문에 살림에 필요한 생필품들 중에는 같은 물건이 상당 수 나왔다. 또한 20여 년 전 물건인 아들의 학창시절 물품도 남아있는 것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