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는 글
1994 ‘강원도 산간지역의 가옥과 생활 보고서’에 등장한 21채의 가옥을 다시 돌아보며 기록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21채의 집 중 4채가 남았습니다. 옛 사진 속에 보이는 산의 모습에 의지해 이제는 사라진 집들의 빈터를 찾아냈습니다. 그 빈터에 서서 과거 이 집에 살았던 사람들과 그 사람들을 기록하는 민속학자들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개인의 삶이란 누가 바라봐 주지 않으면 의미도 없이 사라지고 맙니다. 21채의 집들은 누군가의 관심과 애정 어린 시선으로 기록으로 남았고, 과거 사람들의 삶을 살펴 볼 수 있는 실마리가 됐습니다. 지금 우리는 이 실마리를 통해 과거를 상상합니다.
우리는 오늘도 어제와 다르지 않은 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도 기록으로 남았던 21채의 집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기록할 것인가. 과거의 선배들처럼 우리도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 결정들이 모여 미래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니 새삼 과거 선배들의 노력이 대단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다시 한 번 조사와 기록에 열정을 아끼지 않았던 조사자들과 그 시절 조사자들을 귀찮아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기꺼이 풀어내 주셨던 여러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만든 사람들
- 총괄: 최순권(민속연구과장)
- 기획: 박수환(학예연구관)
- 실무: 조수현(학예연구사), 유동화(학예연구원), 공선희(학예연구원)
- VR 및 영상 촬영: 0100스튜디오
- 제작: 넥스트스페이스 주식회사
도움주신 분들

- 김삼기(조사 당시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 정명섭(조사 당시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원)
- 기 량(조사 당시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원)
- 김기용(정선군 북평면 숙암리)
- 김병식(삼척시 도계읍 신리)
- 김상국(삼천시 도계읍 신리)
- 김순희(삼천시 도계읍 신리 너와마을 사무장)
- 강원영(정선군 북평면 숙암리)
- 변재열(삼척시 하장편 판문리)
- 이상열(삼척시 하장면 판문리)
- 윤우근(삼척시 가곡면 동활리)
- 이옥자(평창군 진부면 장전리)
참고문헌
- 국립민속박물관, 1994, 『강원도 산간지역의 가옥과 생활-삼척군·평창군·정선군』
- 국립민속박물관, 2003, 『산촌』
- 김왕직, 2007, 『알기쉬운 한국건축 용어사전』 도서출판동녘
- 김홍식, 1992, 『한국의 민가』 한길사
- 문화재관리국, 1975, 『삼척신리소재 너와집 및 민속유물』
- 문화재청, 2005, 『삼척 신리 너와집 및 민속유물 기록화 보고서』
- 박경립, 1999, 『한국의 건축문화재-강원편』 기문당
- 삼척시립박물관, 2012, 『너와마을 사람들』
- 이종택, 2002, 『안동지역 까치구멍집의 공간구성과 거주관행』 안동대학교대학원 석사학위논문
- 조성기, 2006, 『한국의 민가』 도서출판 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