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보고서는 2014년 7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한국을 포함한 총 12개국 21개 지역에 대한 현지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세계의 소금’은 광범위한 주제의 핵심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여러 가지 접근법을 시도했다. 천일염·암염·함수정염·호수염·재염 등 다양한 생산방식과 유럽·아시아·동남아시아·남미와 파푸아뉴기니까지 다양한 지역을 탐색하였다. 더불어 각 지역의 폭넓은 역사적 배경에서 비롯된 소금 교역을 추적하고, 소금과 연관된 문화의 차이를 살펴보면서 최대한 많은 사례를 수집하고자 애썼다. 보고서에 기록된 조사와 연구 자료들이 인류문화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히는 큰 퍼즐의 한 조각이라도 맞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국립민속박물관의 지속적인 물질문화 연구와 연구·수집·전시로 이어지는 박물관형 연구의 모범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 2년간 세계의 소금을 조사하기 위해 곳곳을 누볐다. 가는 곳마다 헌신적인 도움을 주신 분들이 없었다면 이 연구는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협력해 주신 해당 국가의 관계자 여러분들과 현지에서 도움을 주신 통역자와 안내자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늘 참기 힘든 후끈한 염전에서 모자라는 잠과 묵직한 어깨로 수천년 동안 묵묵히 소금을 만들어 온 거친 염부의 손등에 경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