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보고서는 ‘2016 세종 민속문화의 해’ 사업의 일환으로 2015년에 세종특별자치시 전동면 미곡리의 생활문화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담은 민속지이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지역민속문화의 해’ 사업으로 2006년 제주도 조사를 시작으로 2015년 경기도보고서 발간까지 9개 도의 55권의 책을 발간하였다. 2015년에는 2005년에 실시한 연기군 조사에 대한 ‘10년간의 변화양상 조사’이라는 측면에서 현재의 세종특별자치시를 학술조사대상지역으로 삼게 되었다. 세종특별자치시 민속조사는 2개 팀을 구성하여 실시하였다. 조사1팀은 10년 전 조사마을이었던 연기군 반곡리 주민들의 이주사와 현재 세종특별자치시 반곡동의 변화양상을 중심으로 조사하였고 조사2팀은 행복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의 개발과는 다소거리가 있는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전동면 미곡리의 생활 문화를 조사하게 되었다. 본 보고서는 조사2팀의 조사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조사2팀은 2015년 2월 12일부터 10월 11일까지 약 9개월간 미륵댕이에 상주하면서 미곡리를 대상으로 민속조사를 실시하였다. 아울러 4회의 사전조사와 13회의 추가조사를 실시하였다.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문헌조사, 현지면담조사, 현장관찰조사, 질문지법을 통한 전수조사, 제보자 직접조사 등의 방법을 통해 조사를 수행하였다. 조사지인 ‘미곡리’는 세종시 전동면에 속한 농촌마을이다. 미곡리는 지리적으로 세종특별자치시의 북동쪽에 있는 전동면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북쪽으로 전의면 신정리, 서쪽으로 전의면 동교리, 남쪽으로 전동면 송성리와 청람리, 동쪽으로 전동면 청송리와 접하고 있다. 미곡리는 남쪽 평야지역인 미곡1리와 운주산으로 둘러싸인 북쪽 산악 지역인 미곡2리로 구성되어 있다. 미곡1리에는 자연마을인 제일말과 미륵댕이로 조성되어 있으며 미곡2리에도 학댕이, 무수골, 새뜸이라는 자연마을이 있다. 미곡2리에는 자연마을 외에 2000년대 이후 조성된 전원마을이 마을 일부분을 구성하고 있다. 미곡리 인구는 약 119명으로 주민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운주산을 중심으로 한우와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50대를 중심으로 자영업을 하거나 인근 공단에 근무하기도 한다. 마을의 구심점으로 미륵댕이의 미륵고사, 제일말의 둥구나무 고사, 무수골의 산고사 등 공동체 신앙이 전승되고 있으며 운주산 고산사을 중심으로 백제유민을 추모하는 고산대제가 매해 개최되고 있다. 보고서는 총 10장으로 구성하였다. 제1장은 조사 개요에 대해 기술하였다. 제2장은 조사지 개관으로 행정구역의 변화, 지리적 위치와 자연환경, 마을의 성립과 발전, 미곡리가 남긴 이야기, 세종시 이후 미곡리의 변화를 설명하였다. 제3장은 생업으로 벼농사와 복숭아를 비롯한 밭농사, 한우·돼지 사육 등 축산업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 외 제4장은 사회조직, 제5장은 세시풍속, 제6장은 민속신앙, 제7장은 일생의례, 제8장은 음식생활, 제9장은 여가생활과 놀이, 제10장은 생애사의 내용을 정리하였다. 본 조사는 세종특별자치시 농촌 마을인 미곡리와 그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이 2015년 현재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세종특별자치시로 행정구역이 개편된 이후 세종특별자치시 북쪽 농촌에서 살아가는 주민의 실상 및 변화상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