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사내리 살림살이

박남식 서인옥 부부와 손자 상제, 손녀 서연이는 7년을 동거동락했다. 엄밀히 말하면 상제는 7년, 서연이는 3년이다. 2004년, 첫째 며느리 여순남이 첫 손자 상제를 낳았다. 한창 고추 심을 때였는데 예정일보다 일찍 출산하게 되어, ‘느닷없이’ 아이를 낳았다며 사내리로 들어왔다. 여순남은 박광성과 어릴 적부터 사내리에서 나고 자란 동갑내기 친구였다. 여순남의친정은 사내리에서 ‘성림장’을 하다가 보은군 산외면 신정리에 ‘신정유스타운’이라는 청소년 수련원을 지어 운영했다. 상제가 5월에 태어나는 바람에 수학여행객을 받느라 바쁜 친정에서 산후조리를 할 수는 없었다. 여순남은 시댁으로 들어와 지금의 안방에서 머물며 산후조리를 했고 3개월 후에는 청주 신혼집으로 돌아가 직장생활을 했다. 여순남은 2008년에 서연이를 낳았고 계속 직장생활을 하다가 2010년에 그만뒀다. 24시간 운영하는 병원에 다니다가 결국 체력적으로 견디지 못해 일을 그만두었는데, 그 동안 손주인 상제와 서연이를 서인옥이 키웠다. 당시 속리산면 북암리에 살림을 병행하고 있어 북암리에서 박남식이 농장을 운영하며 거주하고, 사내리에는 서인옥과 상제, 서연이가 살았다. 상제와 서연이는 여순남이 산후 조리하던 안방을 계속 사용하였고, 서인옥이 사용하던 방은 이때부터 할머니방으로 지칭되었다. 2009년에 박남식이 북암리 살림과 우리농장을 정리하고 사내리에 들어와서도 할머니방은 서인옥이 사용했고 박남식은 거실을 사용했다. 집안에는 상제와 서연이의 7년간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사내리 밀양박씨 집안에는 딸이 귀했다. 칠남매 중에서 박은숙(박남식의 여동생)은 홍일점이고 여자조카들보다도 남자조카들이 훨씬 많다. 그래서인지 서연이는 박남식의 ‘둘도 없는 보물’이다. 감자작목반 회의가 있던 2011년 8월 13일은 마침 상제와 서연이가 사내리에 와있는 주말이었다. 감자작목반장 이종성이 여러 번 전화를 하자 박남식은 서연이를 안고 뒤늦게 나타났다.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회의 중에도 박남식은 서연이를 품에서 내려놓지 않았다. 상제와 서연이는 주말마다 격주로 대전 외갓집과 사내리를 오가는데 사내리에 가자고 칭얼댈 때가 많다고 한다. 한 번 쯤 주말에 가족들끼리 놀러 가고도 싶을 텐데 사내리 집 옆에 있는 개천에서 튜브타고 놀고 동네 친구들하고도 어울린다. 사내리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상제와 서연이는 사내리에 있는 성림유치원에 다녔기 때문에 사내리에 있는 친구들하고만 놀아도 마냥 놀 수 있다. 사내리에는 상제와 서연이처럼 할아버지 할머니 댁에서 크는아이들이 종종 있다. 박남식・서인옥 가옥의 뒷집에는 올해 태어난 그 집 손자가 하루가 멀다 하고 울어대는 소리가 거실까지들린다. 박남식의 지인 이규한 댁에서도 손자 한결이를 키운다. 2011년 7월 25일에 이규한의 부인과 한결이가 함께 놀러왔는데,서인옥과도 친분이 있어서 이렇게 종종 들르곤 한다. 쪄둔 감자를 나누어먹으며 한 시간 정도 담소를 나누다가 돌아갔다. 2011년 9월 9일, 추석을 쇠기 위해 청주에서 박광성・여순남부부와 상제, 서연이가 왔고 박광서・김희경 부부와 상민, 상혁이도 서울에서 내려왔다. 서인옥의 생일 때에는 오지 못했던 상혁이가 처음으로 사내리에 온 날이기도 했다. 서인옥은 추석이니 송편을 빚어봐야 한다며 10일 오전 사내리 방앗간에서 쌀을 빻아 왔다. 원래 추석 당일 아침차례는 큰집인 해주여관에서 지내기 때문에 전날 해주여관으로 가서 차례음식과 송편을 준비했는데, 이 때 데려갈 수 없는 어린 손자손녀들도 송편을 빚어볼 수 있도록 하기위해서 올해는 특별히 추석 이틀 전인 10일부터 서둘렀다. 반죽을 한 뒤 모두 둘러 앉아 콩가루와 설탕을 섞은 고물을 넣고 모양을 만들었다. 서인옥과 여순남,김희경 옆에서 아이들도 거들고 휴식을 취하던 박광성과 박광서도 거실로 나와 도왔다. 서연이는 유치원에서 배워 왔다고 거들었고, 상제와 상민이는 몇 번 경험이 있다며 서연이를 가르쳐가며 열심히 송편을 빚었다. 박남식도 상혁이를 돌보다가 이내 모여 앉아 송편 빚는 시범을 보였다.

날궂이 박남식

박광성과 박광서 형제는 1975년, 1976년생으로 연년생이다. 박광서는 박광성보다 한 살 어린 차남이지만 어릴 적부터 책임감이남달랐다고 한다. 박남식이 충청일보 속리산지국장으로 활동할때, 초등학생이던 두 형제가 신문배달을 했다. 독려차원에서 3년연속 표창장도 받았다. 법주사에 신문 넣을 적에는 당시 주지였던 월탄스님이 간식거리를 싸주기도 했다. 박광성・광서 형제는 사내리에서 수정초등학교, 속리중학교를 졸업했다. 하지만 사내리에는 고등학교가 없기도 하였을 뿐더러 교육을 위해 청주로 고등학교를 보내기로 하고 살림을 하나 더 냈다. 박광성이 충북고등학교에 입학하던 1991년 3월부터 청주에 아파트를 구해서 박광서가 졸업하는 1995년 2월까지 서인옥도 청주와 사내리 살림을 병행했다. 박광성은 1994년 2월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충북대학교 건축학과에 입학, 1995년 7월에입대하여 1997년 8월 28일에 제대하였다. 박광서는 1992년 2월 청주상업고등학교에 입학하여 1995년2월에 졸업과 동시에 서울 외환은행에 입사하였고, 1997년에 숭실대학교에 합격, 6월에 입대하였다. 제대한 박광성은 계속 청주의 아파트에서 살았고 2003년에 박광성이 여순남과 결혼 후에는아예 청주의 아파트 명의를 이전하여 신혼살림을 차렸다. 연년생 형제답게 박광성의 결혼 이듬해에, 박광서 역시 동갑내기 대학동창 김희경과 결혼했다. 신혼집은 서울에서 꾸렸다.김희경도 맞벌이를 하지만, 2005년에 태어난 상민이와 2011년에 태어난 상혁이의 육아는 김희경의 친정어머니가 도움을 주고있다. 7년 간 상제와 서연이를 키워줬던 서인옥은 이 점에 대해 박광서에게 매우 미안해했다.

박남식과 서인옥은 사내리 토박이가 아니다. 박남식은 1960년대 중반, 서인옥은 1970년대 초반, 속리산의 등산코스와 법주사관광코스가 유명세를 타면서 사내리가 관광마을로 떠오르던 초창기부터 살면서 마을의 변화양상을 모두 겪었다. 박남식은 1945년 9월 3일 황해도 해주시 남천동에서 태어났다. 광복을 맞은 지 보름이 막 지난 시점이었다. 1945년에 태어난 이들은 ‘해방둥이’라고 불렸다. 그러나 1952년 한국전쟁으로 인해 온가족이 피난길에 올랐고 충청북도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에 정착한탓에 박남식에게 해주시는 기억에도 없다. 관기국민학교, 보덕중학교를 제 나이에 다니다가 주민등록에 출생년도가 1947년으로 기재된 탓에 보은농업고등학교에는 2년 후에야 입학했다. 이 때 ‘족보’가 꼬이는 바람에 결국 45년생인 동갑내기든 47년생 고등학교동창생들이든 모두 친구가 되었다. 1964년, 스무 살이 된 박남식은 고등학교를 2학년까지 다니다가 중퇴하고 사내리로 들어왔다. 비록 ‘잘 나가는’ 여관을 아버지와 형이 운영하고 있었지만 칠남매나 되는 밀양박씨 일가 모두가 넉넉히 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당시 해주여관 살림이었다. 어렵게 들어간 고등학교였지만 여관의 일손을 돕고자 그는 과감히 학업을 포기하였다. 박남식이 늘 자신을 ‘가장 고생한세대’라고 말하는 것도 이런 이유가 가장 크다. 당시 해주여관은복천식당도 함께 운영하고 있었는데, 복천식당에서는 간단한 중국음식 몇 가지와 산채요리 등을 팔았다. 서인옥은 이곳에서 ‘표고덮밥’을 먹어 보았다고 했다. 당시 그가 일손을 도우며 요리사에게 어깨너머로 배운 요리 실력은 아직까지도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탕수육과 짜장면은 가끔씩 가족들에게 그가 직접 해주는 별미이다. 박남식은 사내리에 들어와서 ‘무덕관’이라는 체육관에서 꾸준히 태권도를 수련했다. 이때부터 다져진 그의 몸은 아직도 청년못지않다. 그는 평생 속리산을 수 없이 오르내렸고 지금도 북암리 소리목 정도는 가볍게 오를 수 있으며 송이버섯을 채취하러산을 누빈다. 그 이후로도 오랜 기간 대학체육회태권도협회에서지정한 무덕관의 관원으로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보은군태권도협회 전무이사도 역임했었고, 2000년 보은군세계태권도공원 유치위원회 위원 위촉장도 받았다. 1968년, 박남식은 입대를 했다. 3년 간 현역생활을 마치고 병장제대를 한 박남식은 구상가 이전이 한창인 사내리에서 해주여관의 이사를 도왔다. 오리숲에 늘어서 있던 여관과 식당 등 많은업소들이 모두 현재의 사내리 상가지역으로 이전하게 되면서 해주여관 역시 고모 박성자가 처음 해주여관의 터를 일구어놓은 오리숲을 떠나게 되었다. 박남식은 본인이 쌓아올린 벽돌이 사내리여기저기에 셀 수 없을 정도라고 했다. 때가 되면 당시 해주여관에 ‘학단’(수학여행객)을 유치하기 위해 전국을 떠돌아다녔다. 이때, 우체국의 참한 아가씨 서인옥을 만났다. 서인옥은 달성 서씨로, 서동호와 김홍순의 2남 4녀 중 차녀이다. 지금의 수몰지역인 충북 옥천군 이원면 장찬리에서 1950년 6월 3일에 태어났다. 양력으로 1950년 7월 17일인데, 한국전쟁이 발발한 직후였다. 서인옥에 의하면, 어머니 김흥순은 대전으로 피란길에 산에서 몸을 숨기고 서인옥을 낳았다. 그녀는 대전삼성국민학교, 중앙여자중학교, 대전여자고등학교를 거쳐 우체국에 취직한다. 처음에는 천안우체국에 취직했으나, 자동화가한창 진행되던 중이라 인원감축으로 1971년 한창 상가 이전이 이루어지던 속리산에 발령받았다. 서인옥은 이 때 박남식을 처음 만났다. 박남식을 처음 본 서인옥은 워낙 마르고 기침을 해서 폐병환자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박남식과 함께 병원에 가서 이상이 없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을 한 후에야 안심이 되었다. 서인옥과 박남식의 결혼은 주변의 반대에 부딪혀 남몰래 사진 한 장으로 약혼할 정도였지만 서인옥이 1972년 봄부터 1973년 11월에 결혼을 하기 전까지 속리산을 떠나 대전 전화국에서 근무하느라 떨어져 있을 때도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결혼하기 전, 그녀는 박남식이 일하던 해주여관이 꽤나 좋아보였다고 했다. 서인옥을 포함한 친정 식구들은 모두 대전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그 봉급으로 생활을 했던 터라, 가게를 소유하고 운영하는 모습이 좀 더 나아보였다고 했다. 결국 군대에서 휴가 나온 남동생과 함께 서인옥의 친정 부모님이 속리산에 한번 들르면서, 드디어 결혼 승낙이 떨어졌다. 1973년 11월 27일, 속리산 관광호텔(현 레이크힐스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 박남식・서인옥 부부는 부산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힘들게 한 결혼이었지만 평생 도시에서만 살던 서인옥이 많은 시댁 식구들과 어울려 산골에서 사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서인옥은 결혼을 반대했던 친정 부모님의 속을 상하게 할 수는 없었다. 박남식은 꽤나 자상한 남자다. 짜장면을 먹을 때는 먼저 비빈 그릇을 서인옥 앞에 놓아주고, 점심약속이 있어 나갈 때는 꼭 함께 나가려 노력한다. 버섯을 따러 서인옥이 산에 올라가면 한 시간만 되어도 걱정스런 마음에 계속 휴대폰을 들여다본다. 세 시간이 지나면 어서 당장 돌아오라고, 그거 따서 얼마나 벌겠냐며 윽박지르지만 그 안에는 산세도 잘 모르는 서인옥이 욕심 부리다 길이라도 잃을까 저어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주변에서 모두 반대할 정도로 겉으로는 손해 보는 결혼일지라도 서인옥은 이런 박남식의 다정한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았나보다.

초복 복달음 박남식, 서인옥 부부

박남식은 속리산에서도 땅을 일구어 농사를 짓기보다는 시류를 파악하여 다양한 일을 통해 돈을 벌었다. 서인옥 역시 박남식의 일을 많이 돕는 편이었지만, 혼자서 해주여관 매점을 운영하기도 했다. 박남식과 서인옥은 결혼 후에도 1년 반 정도 해주여관에서살고 박남식은 학단 유치를 위해 전국을 돌아다녔다. 서인옥이 아이를 갖게 되자 박남식은 독립된 생계유지 수단이 필요했다. 1975년에 해주여관 맞은편, 지금의 ‘또래오래 치킨’ 자리에서 식료품가게를 열면서 분가를 했다. 가정집을 따로 두지 않고 가게 뒤채에 살림집을 마련해 놓는 경우가 많았는데, 박남식과 서인옥 역시 그 뒷방에서 신혼살림을 꾸렸고, 광성.광서 형제가 태어났다. 그러나 해주상회는 생각보다 크게 돈이 되지 않았다. 장사가 잘 되지 않자, 1978년에 ‘과자장사’를 접고 사내2리 대구슈퍼자리에 이발소를 열었다. 가게 자리를 옮기면서 살림집도 이발소 뒤채로 옮겼다. 사내리는 당시 신혼여행객을 상대로 돈을 많이 벌었다. 신혼여행을 온 부부는 사진사 한 명을 대동해서 며칠 간 머물렀다. 신혼부부들은 사진을 찍느라고 매일 아침마다 정성들여 얼굴과 머리 매무새를 만졌는데, 덕분에 미용실과 이발소가 호황이었다. 박남식과 서인옥은 이발소 뒤채에서 거주하면서 이발 기능인을 따로 두고 이발소를 운영했다. 그러나 이발 기술이 있어 직접 손님을 받았던 것이 아니라 직원을 두고 운영하다보니 수지가 맞지 않았다. 결국 약 2년가량 운영하다가 1980년 1월에 처분했다. 그런데 다음 해 여름, 사내리에서 큰 홍수로 수해가 났다. 1978년부터 1988년까지 서인옥은 박남식과는 별개로 독립된수입원을 가지고 있었다. 이발소를 비롯하여 박남식이 배차직원이나 사진사로 일을 하는 등 여러 수입원이 있긴 했지만 벌이는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서인옥도 해주여관에서 수학여행 온 학생들을 상대로 매점을 운영했다. 신기한 기념품들과 간식거리들을 팔아 그 돈으로 하나하나 빚을 갚아 나갔다. 1988년에 박남식이법주사 사진부장으로 완전히 자리 잡기 전까지 서인옥은 봄, 가을에 수학여행 철이 되면 해주여관 안에서 매점을 운영하여 꽤나 쏠쏠하게 벌었다. 박남식은 이발소를 처분한 1979년부터 1988년 법주사 사진부장을 맡기 전까지를 인생의 ‘격동기’라고 표현했다. 돈이 되는 일은 뭐든 했지만 경제적으로는 힘들었다. 몇 달간 지금의 대형주차장 자리에서 법주사 소속 배차직원으로 일하기도 하고 사진사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배차직원의 수입은 적었고, 박남식의 적성에 맞지 않았다. 속리산면 향토예비군 전투소대장을 맡기도 했다. 1979년 9월부터 1980년 8월까지 내속리면 향토예비군 전투소대장으로 임명되었고, ‘중대장’이라고 불렸으나 1980년 5・18 군사혁명의 영향으로 1980년 9월부터 면대장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박남식은 1982년 3월까지 근무했다. 그러나 군부에서 정권을 잡자 병장 출신의 면대장은 그 이후로 선출하지 않고 장교출신으로 임명하게 되었다고 한다. 면대장을 역임하면서 박남식은 이종성(남, 1945년생)과 매우 친밀해졌다. 이종성은 박남식과 동갑내기 친구이다. 박남식은 고등학교를 2년 늦게 들어갔지만, 제 나이에 들어간 박남식의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건너건너 알던 사이였다. 이종성은 면사무소의 호적을 취급하는 호병계장이었는데, 면대장 박남식과 자주 마주치게 되었고 그 인연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종성은 현재 속리산 감자작목반의 반장이다. 감자 농사를 짓기는 하지만 판매는 거의 하지 않는 박남식이 감자작목반의 간사를 맡게 된 것도 이종성과의 친분 때문이다. 1983년부터 1989년까지는 충청일보 속리산지국의 지국장을역임했다. 그 때 맺은 소중한 인연이 ‘임기자’(임재업, 남, 1950년대 후반 출생)이다. 박남식이 충청일보 지국장 할 때 처음 기자로 부임해 왔었다. 그 후 동양일보로 옮겨 현재까지 기자생활을하고 있는데 어느새 보은에서는 최고참 기자가 되었다. 박남식과의 인연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박남식은 동양일보 임재업기자의 요청으로 동양일보의 보은군내 기획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2011년 9월 3일에는 다섯 번째 회의를 했다. 열 두 명의 기획의원들이 돌아가며 회의를 주도하는데 이번이 그의 차례라서 해주여관 산촌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임재업은 2011년 8월 22일 국립공원협회에서 주최한 삼가리저수지 청소 때도 방문하여 동양일보에 관련 기사를 올렸다. 그는 “임기자가 기사를 잘 써줬다”며 흡족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