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원곡동 다문화 특구 다문화가정 살림살이
주제 다문화가정 안갑준 투짱 부부의 살림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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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원곡동 다문화특구 현지조사
원곡동 현지조사는 <2015 경기민속문화의 해> 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도시민속조사 사업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의 도시민속조사는 2007년 서울특별시 마포구 아현동을 시작으로, 성북구 정릉3동(2008)?울산 달동(2009)?목포 만호동(2010)?인천 선린동(2011)?거제 오비리(2012)?속초 청호동(2013) 등 연차별로 실시하였다. 그 가운데 <지역민속문화의 해>사업과 연계된 도시조사는 목포(전남)?거제(경남)?속초(강원) 등이며, 안산처럼 다문화지역을 연구한 사례는 인천과 거제 지역이다. 그러나 인천은 화교를 중심으로 한 생활문화와 살림살이를, 거제는 필리핀 다문화가정의 살림살이와 조선소의 외국인노동자 관련 생활문화 일부를 다루었다. 따라서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다양한 외국인 생활문화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안산 원곡동의 다문화지역은 조사 대상지역으로써 최상의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원곡동 민속조사는 수립된 조사계획에 따라 조사원들이 장기간 상주하여 한 해 동안 그 지역에서 일어난 일들을 현지조사 형식으로 조사?기록했다. 원곡동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서로 다른 국적만큼 이 곳에 온 목적도 다양하다. 원곡동을 찾는 외국인들은 취업?결혼?고향방문 등 여러 목적을 가지고 함께 살아가고 있다. 원곡동은 각 나라의 문화가 한국의 문화에 융합되는 모습 등 여러 문화를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다. 2009년에는 원곡동 일대가 다문화특구로 지정되었다. 이처럼 원곡동은 다문화사회 진입에 따른 타문화?다문화 모습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대표지역이다. 또한 도시공간에서 다민족에 대한 생활문화 조사 및 자료 수집이 가능한 곳이기에 많은 다문화 연구자들이 원곡동을 찾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원곡동 외국인 생활문화조사는 그리 호락하지 않았다. ‘도시’가 가지고 있는 익명성과 이주성에 외국인이라는 점에서 여타 도시민속조사 보다도 힘이 더 들었다. 특히 외국인의 한국어 능력부족과 외국인을 감싸고 있는 수많은 센터와의 관계 설정이 조사 초기에는 너무나도 막막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조사자들의 진정성이 보이면서 현지주민과 외국인 관련 센터 등의 협조가 이루어졌고, 쉼터에 거주하는 어려운 외국인들에게는 물질적 도움을 제공하면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런데 8개월이라는 장기거주에도 불구하고 원곡동의 81개국 7만 명이 넘는 외국인들을 총체적으로 조사한다는 것은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
국립민속박물관의 살림살이 조사는 그간 한 가정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그러나 원곡동의 경우는 다양한 부류의 외국인들이 생활하기에 표본을 구한다는 측면에서 다문화가정과 고려인부부, 스리랑카 외국인노동자 등 세 부류를 중심으로 진행하였다. 또한 가정생활상을 정리하기 위해 그들의 일상생활을 추적하면서 조사하였다. 세 가정의 생활상 추적조사도 주말을 중심으로 상당한 행위가 이루어지기에 하루에 시간을 쪼개 두, 세 가정의 실상을 조사하기도 하였다.